수원 떠난 ‘농진청’ 전주시대 개막

신청사 개청식
한-중남미 업무협약 등 행사 “농업생명연구 메카로 발돋움”

농촌진흥청이 52년간의 수원시대를 접고 전주혁신도시에 새둥지를 틀었다.

농진청은 15일 오전 전주혁신도시 신청사에서 이양호 농진청장,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청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날 개청식 기념행사에는 KoLFACI(한-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 출범 업무협약 체결이 이뤄졌으며, 부대행사로 미래농업 발전방향을 논하는 학술행사, 전시행사, 한국 농업의 국제적 위상을 전하는 국제행사 등이 17일까지 진행된다.

농진청은 앞으로 전주 신청사를 농업생명식품연구의 ‘메카’로 육성하는 한편 기후변화와 쌀시장 개방, 한·중자유무역협정(FTA) 등에 직면한 우리 농업을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농업 창업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 157개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활용, 1차 농업생산을 2차·3차산업으로 연결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가공장비를 지원하는 동시에 전국 각지에 22개 종합가공센터를 신설해 관련 기술과 창업교육, 직거래 등 판매 지원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령화에 따른 농업인력 부족현상을 메우고 과학 영농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자동화·첨단화의 스마트팜(Smart Farm)을 확산시키는 데 농진청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양호 농진청장은 “앞으로 농진청이 중심이 돼 지방정부와 대학 연구인력 등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 전주혁신도시를 농업 창업이 활성화된 농업생명연구의 메카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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