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건강챙기기’… 식품업계 ‘시장챙기기’

웰빙 바람타고 ‘슈퍼곡물’ 인기

대형매장, 렌틸콩ㆍ귀리 등 매출 상승세

오뚜기ㆍ풀무원ㆍ농심 ‘시장 선점’ 총력전

일반 쌀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슈퍼 곡물’이 각광받고 있다. 웰빙 문화가 확산되면서 건강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자 식품업계도 슈퍼 곡물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지난 8월 집계한 상반기 양곡 매출 결과, 일반 미는 전년대비 15.1% 감소한 반면 잡곡은 17.3% 증가했다. 기존 현미와 찹쌀을 포함해 렌틸콩, 귀리, 퀴노아 등 이른 바 슈퍼 씨드들이 잡곡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슈퍼 곡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자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돌 코리아는 최근 온라인 상에서 다이어트 식단으로 큰 이슈를 일으킨 렌틸콩과 장수식품으로 유명한 귀리를 소포장(1kg)에 담은 ‘슈퍼씨드 렌틸콩’과 ‘슈퍼씨드 귀리’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슈퍼씨드 렌틸콩은 100g당 소고기의 134g분의 단백질과 사과의 21배에 달하는 풍부한 식이섬유를 지녔으며, 아미노산과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식단에 도움이 된다. 슈퍼씨드 귀리 역시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 운동을 도와 변비예방에 좋고, 낮은 칼로리로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오뚜기도 렌틸콩을 활용한 즉석 요리 제품 ‘3분 렌틸카레’와 ‘3분 렌틸짜장’을 새롭게 내놓았다. 제품에 사용된 렌틸콩은 아연 함량이 일반 콩보다 두 배 정도 많고 비타민 B군과 엽산이 풍부해 임산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풀무원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국내 최초 냉장 즉석밥 ‘잇슬림 라이스 4종’ (흑미곤약무밥, 아마씨드오곡밥, 검은약콩율무단호박밥, 녹차잎귀리밥)을 선보였고, 농심도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귀리를 활용한 즉석밥을 내놓으며 초기 슈퍼 곡물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슈퍼 곡물은 다양한 곡물이 주 원료로 사용되는 식사대용식 업계에서도 쌀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과 임산부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업체들이 슈퍼 곡물 시장을 조기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