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의 모든 잡념, 방해물을 차단하고 자신의 모든 정신을 집중하는 일을 몰입(fiow)이라고 한다.
오는 10월 4일까지 개최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아시아 45개국의 선수들이 참가해 36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소통과 화합. 배려의 대회 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목표는 정해져 있다. (금메달이라는 목표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기만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들처럼 확실한 목표가 있는 경우에 몰입할 수 있다. 4년 동안 준비해온 박태환 선수가 수영에서 아쉽게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23일 밤 자유형 400m에 나선 박 선수의 기록은 3분48초33 이었다. 박 선수에게는 3분여의 시간이 아닌 한순간처럼 짧게 느껴 졌을 것이다. 몰입을 했기때문이다.
▶교육학과 심리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이탈리아 태생의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박사의 저서 몰입의 즐거움. 원제는 Finding Flow. 그는 몰입 개념을 통해 일상의 행복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몰입의 조건 3가지를 말하고 있다. 1.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2. 난이도가 적절해야 한다. 3.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 빨라야 한다.
▶지난 2012년 4월 국민에 의해 선출돼 국민의 대표자 300명의 국회의원들은 법률제정권, 예산심의권 등을 행사하고 있다. 정당구성원으로 활동을 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 활동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여야 정치인들은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각국의 선수들처럼 소통과 배려를 하지 못하고, 국민의 이익 대신 정당구성원으로서만 활동하는 듯하다.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들뿐만 아니라 일부 국회의원사이에서도 국회를 자진 해산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2003년 이후 헌법상 의결기한 내에 예산안을 처리한 적이 없어 올해 도입된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 2015년 새해 예산안이 예결위 심사여부와 관계없이 12월1일 국회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는데 걱정이다.
정치인들이여, 몰입의 정치를 통해 국민들이 즐거움을 찾았으면 한다.
정근호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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