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공정한 경쟁

최원재 경제부 차장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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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개막한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4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45개국 1만3천여명의 선수ㆍ임원들이 36개 종목에서 16일간 열전을 벌였다. 모든 종목의 선수들이 혼신을 다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국민을 즐겁게 했다.

그중에서도 양궁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등 각종대회에서 세계 최강의 전력을 과시하는 효자 종목이다. 최근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에서 ‘한국 양궁이 세계 1위를 놓치지 않는 이유’라는 글을 봤다. 그 이유는 이러하다. △전국을 돌면서 실업 선수들을 대상으로 시합을 벌입니다. △선발된 선수들끼리 다시 시합을 합니다.

△상위권 선수들끼리 다시 시합을 합니다. △여러 번의 시합을 거쳐 4명의 선수가 선발됩니다. △4명은 트레이닝을 받습니다. 하루 10시간 이미지 트레이닝, 소음 트레이닝 등 철저하게 대회를 위한 훈련을 받습니다. △혹독한 트레이닝 속에 가장 성적이 부진한 1명은 탈락됩니다.

이런 긴 과정을 거쳐 최종 3명의 선수만 남습니다. △이렇게 선발된 3명의 선수만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국제 대회에 출전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인맥, 추천 등은 절대 허용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실력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을 받은 선수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들도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고 탈락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매회 진행되는 올림픽 경기마다 새로운 얼굴의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여론에서 올림픽 우승자에 대한 특혜를 주면 어떠냐고 말하지만 무조건 선발전 성적으로 뽑습니다.

이 선발 과정 모두 투명하게 진행되며 예산 집행내역까지 공개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양궁협회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양궁협회의 투명한 선발전과 예산 집행은 타국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모범적입니다.

△협회 내에 파벌이 없다고는 말할 순 없지만, 결과에는 깨끗하게 승복하고 금메달을 따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벌입니다. 결국 공정한 경쟁과 투명한 경영이 우리나라 양궁이 세계 최강을 수십년간 유지하는 이유다. 대한민국의 모든 스포츠 종목뿐만 아니라 공기관, 사기업 등 모든 조직과 단체에서 세계 최강 양궁과 같이 공정한 경쟁과 투명한 경영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최원재 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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