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논평 통해 "남북 관계 개선 지지" … 북핵 문제 경계는 여전
미국 국무부가 인천아시안게임 폐막과 함께 전격적으로 이뤄진 북측 고위급 간부의 한국 방문과 관련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라는 짦은 논평을 발표해 주목된다.
정부에 따르면 정홍원 국무총리가 4일 오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폐회식이 끝난 직후 북측 대표단과 다시 만났다.
정 총리는 이날 폐회식이 끝난 직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내 모처에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조선로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대표단과 약 7분간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류길재 통일부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도 동석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대화가 단절된 남북간의 대화 창구 활성화에 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한국시간으로 6일 한국과 미국의 외교채널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는 짧은 논평을 냈다. 미국은 이번 주 초 외교채널을 활용해 우리 정부로부터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한 설명을 들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한중인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6일 우리 외교부 고위당국자들과 만나 상세한 내용을 전해들을 것으로 예상되어 지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남북 고위급 대화를 환영한다”며 “남북이 조만간 2차 고위급 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이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긍정적인 계기를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일본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한반도 긴장이 완화된 것은 환영하지만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본질적인 의미의 남북관계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박광수기자ksthink@kyeonggi.com
사진 = 남북 관계 개선 지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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