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곳곳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967년 독일의 미생물학자가 콩고 지역 에볼라강(江)에서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유행성출혈열 증세가 나타나며 감염 후 일주일 이내에 50~90%의 치사율을 보인다. 혈관을 통해 모든 장기에 이동, 장애를 일으킨다.
에볼라는 1976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과 수단 등지에서 대거 발병한 기록이 있다.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발생했을 때에는 88%에 육박하는 치사율을 보이며 280여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4년 기니 등 서아프리카에서 발병이 확인된 뒤 현재 미국, 유럽 등 서방까지 잇따라 발병자가 확인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우리나라도 조만간 서아프리카 지역에 보건인력을 파견해 에볼라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는 없는 상황. 시험단계에 있는 치료제가 있으나 확실한 검증은 받지 못해 에볼라 감염을 예방하려면 발병지역 접근금지 등 소극적 방법만이 가장 안전하다.
에볼라 외에도 현대의학이 정복하지 못한 전염병은 많다. 감염성이 큰 전염병들은 창궐 때마다 인류를 불안에 떨게 했다.
사스-코로나 바이러스(SARS coronavirus, SARS-CoV). 이른바 사스는 2002년 11월에서 2003년 7월까지 중국 일대에 유행해 8천96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774명이 사망했는데 아직 치료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14세기 유럽에서 창궐한 페스트(흑사병) 또한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한 무서운 전염병으로 악명이 높았으며, 에이즈로 알려진 후천성 면역결핍증과 같은 질병도 인류를 위협한 대표적인 전염성 질병이다.
악성 전염병은 어떻게 발병하고 치료해야 하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더 무섭다. 이같은 공포의 전염병에 우리가 대처하는 방법은 없을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손만 깨끗이 씻어도 감염성 질환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이선호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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