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팡이 없이 등장…장기간 칩거 깨고 등장한 이후 처음

'김정은 지팡이 없이 등장'

40일간의 칩거 이후 공개활동을 재개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손에 지팡이 없이 등장했다.

조선중앙TV는 5일 오후 3시께 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제3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에 참석한 소식을 전하며 내보낸 사진에서 김 제1위원장이 지팡이 없이 군 수뇌부와 대회장으로 걸어나오는 모습이 확인됐다.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에서도 김 제1위원장이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이동하면서 지팡이 없이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14일(보도날짜) 장기간의 칩거를 깨고 등장한 이후 지팡이 없이 공개활동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왼쪽 발목 복사뼈에 낭종(물혹)이 생겨 수술을 받았고 이 때문에 장기간 칩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김 제1위원장은 3일과 4일 진행된 조선인민군 제3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에서 연설하고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제1위원장은 대회 연설에서 "인민군대에 있어서 싸움준비, 훈련보다 더 중요하고 더 절박한 과업은 없다"며 "싸움준비에서 내일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대들에서는 부업을 강하게 내밀어 중대들을 다 부자중대로 만들고 군인들에게 언제나 푸짐한 식탁과 포근한 잠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의 연설로 미뤄 이번 대회는 군인들에 대한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훈련 강도를 높여 군 기강을 확립하며 군인복지에 힘을 넣어 '군심'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회와 기념촬영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변인선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박영식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조경철 보위사령관 등이 함께했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사진= 김정은 지팡이 없이 등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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