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주문 오프라인 픽업
스마트폰 등 온라인을 주로 다루는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유통업계의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1일부터 롯데닷컴과 연계해 소공동 본점 1층에 ‘온라인 픽업서비스 전용데스크’를 설치했다. ‘스마트픽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상품이 준비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픽업데스크를 찾아 상품을 가져갈 수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픽업데스크에 온라인 인기 상품을 진열한 ‘베스트 픽업 상품존’과 QR코드로 인기 상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QR스토어’, 아이패드로 상품을 검색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아이패드 존’도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장 본 물건을 밤에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는 ‘야간 픽업 서비스’ 점포를 기존 7곳에서 지난 9월 76곳으로 대폭 늘렸다. 일과 시간에 장을 보기 어려운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가 주요 고객이다.
백화점과 아웃렛 등 전국에 유통망을 갖춘 이랜드리테일은 시럽·지오펜싱 등 다양한 O2O 커머스 솔루션을 보유한 SK플래닛과 이달 초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랜드리테일은 인천 송도 NC큐브 커넬워크점과 뉴코아아울렛 강남점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50여개 매장에 시럽의 스마트쇼핑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오픈마켓인 G마켓도 이달 초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기간 잠실 야구장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모바일 앱으로 셀카봉과 무릎담요 등을 구매한 고객이 상품을 즉시 받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O2O마케팅에 힘을 쏟는 유통업체가 늘어난 것은 최근 온라인 쇼핑 고객이 급속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매장에서 누릴 수 있는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함으로써 늘어나는 온라인 쇼핑 고객을 매장으로 유도해야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유통업체들의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쇼핑 고객이 많이 늘고 있고, 이용 연령대도 높아지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이 단순한 ‘쇼룸’이 되지 않게 하려면 온라인 고객을 매장으로 불러 모을 마케팅이 필수”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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