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벼를 물에 담갔다가 쪄서 말린 뒤 도정하는 제조기술과 제조기를 개발, 특허 출원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13일 “물에 담갔다가 쪄서 말린 쌀인 파보일드 라이스는 영양분과 도정수율이 증가하고 저장성이 좋으며 조리가 쉽다”면서 “가공 과정에서 왕겨와 현미층의 영양분이 쌀로 이동해 비타민B1, 아미노산, 칼슘 등이 풍부하고 수분 함량이 낮아 저장성이 좋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립한 파보일드 라이스 제조 조건은 벼를 65℃의 물에 4시간 불려 100℃에서 40분간 찐 다음 건조해 수분함량을 14% 정도로 만든 뒤 10분도로 도정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든 파보일드 라이스는 일반 쌀보다 비타민B1은 약 2.3배, 아미노산은 1.2∼1.6배, 무기질은 1.4∼4.8배 많다.
농진청은 파보일드 라이스 제조 조건을 기반으로 쌀 쿠키, 누룽지를 개발하고 이달 초 산업체 두 곳에 기술을 이전했다. 또 이번에 개발한 제조기는 기존의 3단계 공정과정(담금→ 찌기→ 말림)을 하나의 기계로 일괄 처리할 수 있게 제작됐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앞으로 파보일드 라이스 가공식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쌀 가공 산업을 활성화 하겠다”며 “정부비축미를 원료로 이용한다면 재고미를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연간 1천여t의 파보일드 라이스를 소비하고 있으며 대부분 혼반용으로 가격은 일반 쌀의 약 1.5배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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