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이어 윤캐피탈도… 민간사업자 사업 포기 속출
과천시 3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과천 화훼종합센터 건립사업이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삼성물산에 이어 윤 캐피탈도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면서 백지화 위기에 놓였다.
과천시는 올해 초 과천 화훼종합센터 건립사업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했던 윤 캐피탈이 사업제안서 심의를 앞둔 지난 10일 갑자기 사업을 포기한다는 사업제안 철회서를 시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계 금융기업인 윤 캐피탈은 사업제안 철회서에서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침체와 과천 화훼종합센터 조성 사업의 불확실성이 예상되기 때문에 부득이 사업참여를 철회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캐피탈은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의향을 밝히고, 지난 4월 과천시와 MOU를 체결한 뒤 지난달 17일 사업제안서를 과천시에 접수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1월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삼성물산이 사업을 포기한 데 이어 윤 캐피탈마저 사업참여를 포기해 과천 화훼종합센터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윤 캐피탈은 과천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대표와 임원진이 참여하지 않고, 서면으로 MOU를 체결해 사업포기 가능성이 높았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안영 시의원은 “과천화훼종합센터는 사업비가 1조원이 들어가 시 재정상 추진하기 어렵다”며 “특히 지난 10년 동안 행정절차도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는 출구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추진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과천화훼농민 등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추진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훼종합센터는 주암동 일대 20만9천여㎡ 부지에 화훼종합 판매시설과 지원기능을 갖춘 화훼클러스터로 오는 201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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