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경찰이 하원의장을 포함한 야당 국회의원들의 의사당 진입을 막기 위해 의회 건물 내에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2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당초 하원의원들은 이날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이 준동하는 북동부지역 3개 주에 선포된 비상사태를 연장해달라는 굿럭 조너선 대통령의 정부안에 대한 표결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야당은 정부가 내년 2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긴장을 높이려 한다며 정부안에 반대해왔다.
의사당 관계자 및 목격자들은 경찰이 지난달 여당 인민민주당(PDP)을 탈당한 아미누 탐부왈 하원의장이 의사당 건물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엠마누엘 오주쿠 경찰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경찰관들이 관련됐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PDP 소속 데이비드 마크 상원의장은 “매우 불행한 사건”이라면서 상ㆍ하원을 오는 25일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한편 탐부왈 하원의장은 내년 2월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서 유력한 야당 후보로 거론되면서 PDP는 그를 하원의장 자리에서 몰아내려고 애써왔다.
▲나이지리아 상하원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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