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격 무장 ‘PB상품’ 불황 돌파!

유통업계, 판매 안간힘

온ㆍ오프라인 마트들이 기나긴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오기 위해 자체 개발 브랜드인 PB(private brand)상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4~10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 점에서 ‘L 브랜드’ PB 전 품목 4천여개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15% 할인 판매하는 ‘PB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NB(제조사 제품)상품과 동급인 ‘CHOICE L(초이스엘)’,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SAVE L(세이브엘)’, 프리미엄 상품인 ‘PRIME L(프라임엘)’, 최상위 고급 프리미엄 상품인 ‘PRIME L GOLD(프라임엘골드)’ 등 총 4개 브랜드의 상품을 선보인다.

또 PB 전 품목을 2개 구매 시 10% 할인, 3개 이상 구매 시 15%를 할인해주는 ‘다다익선’ 행사를 진행하며, 기존 NB 상품 대비 50% 이상 저렴하게 PB 상품을 선보인다.

온라인 쇼핑몰인 티켓몬스터도 최근 겨울을 맞아 자체 제작한 PB 핫팩 ‘몬스터 핫팩’을 내놨다. 국내 중소기업에서 위탁 생산해 제품 가격이 다른 유명 제품보다 저렴한 덕에 출시 3주 만에 40만개가 팔렸다. 또 다른 생활용품 PB상품인 물티슈 ‘몬스’는 100매(1팩)당 990원이라는 싼 가격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달 3만개 이상씩 팔리고 있다.

K플래닛 11번가도 유통단계를 기존 5단계에서 2단계로 줄여 멸치 1.5㎏ 상자를 정상가의 절반 수준인 6천900원에 판매해 재미를 봤으며, 팔도와 협력해 출시한 PB라면인 ‘그녀라면’은 3일 만에 2천상자가 팔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내 대형 마트 가운데 처음으로 PB상품을 내놨던 이마트는 내년 초 브랜드를 새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PB시장을 두고 점차 격화되는 경쟁 구도 속에서 지난 2007년부터 이어져 온 브랜드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GS샵·CJ오쇼핑 등 홈쇼핑업계,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도 잇따라 PB사업을 확대하면서 ‘PB대전’이 예고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PB상품은 일반 제조사 상품보다 10~20% 가량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으며 최근에는 유명 제조업체와 협력해 상품을 출시하면서 품질 경쟁력까지 갖췄다”며 “오랜기간 지속된 불황 타개에 PB상품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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