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국, 조기 대선 결정에 혼돈…유로존 위기 우려

▲ 사진=그리스 정국, 연합뉴스 출처

그리스 정국

그리스 연립정부가 대통령 선거를 2개월이나 빨리 시행키로 하면서 그리스 정국이 혼돈에 휩싸였다.

유럽 재정위기를 촉발했던 그리스에서는 정치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자 유로존 위기의 재점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9일(현지시간)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내년 2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당장 이달 17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스 연정은 이달 말 구제금융을 졸업하면 이를 발판으로 대통령 선거를 치를 계획이었으나, 구제금융 조기 졸업이 무산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를 두고 마지막 협상을 앞두고 조기 대선이란 배수진을 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리스 연정이 대선에서 후보 당선에 실패할 경우, 구제금융을 반대해온 제1야당 급잔좌파연합(시리자)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갑작스러운 조기 대선 소식에 아테네 증시는 전날보다  12.8% 하락해 27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셈이다.

국채 10년물 금리도 전날보다 82bp 오른 7.9842%까지 치솟았다.

류설아기자

사진=그리스 정국, 연합뉴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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