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소외이웃 위해… 도움 필요한 곳 어디든 갑니다

송명규 (사)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 경기지역 위원장

“현장에 나가보면 농업인과 소외계층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 지 쉽게 알게 됩니다. 그들의 어려움을 감싸주고, 즐거운 땐 함께 웃어줄 수 있는 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송명규 ㈔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 경기지역본부 위원장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달려간다. 그래서 경기농협 직원들 사이에서는 ‘현장형 위원장’으로 통한다. 지난 1년간 송 위원장은 스타일리스트, 사진작가와 함께 산간 오지 마을과 농촌지역을 돌며 600여명에 달하는 어르신들에게 장수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전달했다.

또 김포 고촌과 여주 가남 등의 조손가정을 찾아 도배와 장판교체, 화장실 수리 등의 봉사활동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와 함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 및 독거노인 연탄 나누기 현장에도 송 위원장은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밖에 한국으로 시집을 왔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년간 고향을 찾지 못한 다문화가정 며느리들의 모국방문도 돕고 있다.

송 위원장은 “농업인과 지역민이 없었다면 지금의 경기농협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말만 앞서고 행동하지 않으면 진정한 봉사활동이 아니다. 현장에 나가서 단 한명의 소외계층이라도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우리들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는 지난 1996년 쌀 수입 개방 등으로 힘들어 하는 농업인을 돕고 지역 사회공헌활동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 이후 2006년 사단법인이 됐다. 경기농협 직원들이 매달 십시일반으로 내는 돈을 기금 형태로 모아 각종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송 위원장은 “1천원, 2천원이 작은 돈일 수 있지만 그것이 모이면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는 우리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농협 직원들만 잘 사는 것 아니냐는 편견을 깨고 우리 이웃들과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이 농업인과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에만 앞장 서는 것은 아니다. 경기농협 노조본부장을 겸임하면서 직원들의 복지 증진에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출장소를 포함해 관내 230개 전 영업점을 직접 돌며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꼼꼼히 기록해 의견수렴에 나서는 등 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피해가 가지 않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그는 “노조가 오히려 사회공헌활동을 먼저 제안할 만큼 어느 정도 성숙된 자세를 견지하고 있음을 일반 시민들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앞으로도 (노조에 대한 나쁜)그같은 인식을 바꾸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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