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의 행복… 백화점서 맛집 쇼핑

맛있는 백화점

▲ 맛집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백화점 내 입점된 음식점에는 분식에서부터 일식, 한식 등 다양한 요리가 선보이고 있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카페 분위기를 낸 AK플라자 수원점 푸드몰이 많은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추상철기자

세계 소문난 먹거리 한자리에

미식가들 입소문 발길 사로잡아

전체 매출 상승 효자노릇 ‘톡톡’

“맛의 트렌드를 잡아야 고객을 잡는다.”

‘미식’이란 화려한 사치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식사 뒤 따뜻한 차와 함께 먹는 작은 조각 케이크에서도 큰 즐거움을 찾는다. 불황의 시기에 소비자들이 적은 지출로도 큰 만족감을 느끼려는 ‘작은 사치’가 백화점 식품관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일본인은 세계에서 두번째 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디저트를 좋아한다. 유명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 3분의2 이상을 디저트 상품이 차지한다. 지방 특산물에는 꼭 초콜릿ㆍ찹쌀떡ㆍ카스텔라ㆍ만주 등 특색 있는 디저트 제품이 차고 넘친다.

경기지역 대표 백화점 식품관들도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다. ‘1만원대 전통 한정식’으로 미식가의 발길을 붙잡기도 하고, 특별한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30분 이상의 행복한 기다림쯤은 쉽게 받아들이는 고객들로 식품관은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최근 문을 연 롯데몰 수원은 경기 남부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센터답게 풍성하고 다채로운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입점한 F&B브랜드만 해도 전체 브랜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40여개에 달하며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 브랜드들로 가득하다.

우선 지난 9월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아시아 최초 매장을 오픈한 미국식 중국 퓨전 음식점 판다 익스프레스 2호점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지하 1층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당 계절밥상 7호점도 수원 지역 최초로 문을 열었다.

또 강남 맛집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리오쉬 도레, 마노디셰프, 바네스타코 등도 문을 열고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으며 후쿠오카 함바그, 발라드샬롯 등 전세계의 각종 요리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신세계 경기점은 아리랑 고로케 등 주전부리와 달콤한 간식 거리들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잘 숙성된 반죽에 8가지 소를 넣어 즉석해서 튀겨낸 아리랑 고로케는 신세계 경기점의 명물로 자리잡을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일본케이크 명장의 노하우가 담긴 더 메나주리와 아메리칸 수제 햄버거 자니로켓, 깊은 풍미가 담긴 스위스 초콜렛 레더라 등 입맛을 돋구는 다양한 간식거리들이 가득하다.

AK수원점도 지하 1층 ‘푸드홀’을 통해 동서양이 하나로 어우러진 새로운 푸드 테마파크로 ‘그때 그시절’ 수원지역 먹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K(Korea) 푸드 스트리트’, 세계 각국 음식을 테마로 한 ‘W(World) 푸드 스트리트’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특히 ‘K 푸드 스트리트’는 70년대 버스와 전차를 재현하는 등 실내에서 옛 수원거리의 정취와 추억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역시 8층 식당가에 프리미엄 식품관을 연이어 열고 미식가들의 발길을 재촉하게 하고 있다.

지역내 최초로 선보이는 태국 음식점 ‘생어거스틴’, 2011년 세계중국요리연합회에 출전해 한국인 최초로 ‘중국요리명장’을 수상한 총괄 조리사가 진두지휘하는 중식당 ‘메이란’,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에 ‘아시아 24개 도시 중 기억해야 할 음식점’에 2차례나 선정된 한정식 ‘두레’ 등 최강의 라인업을 구성해 소비자의 입맛을 연일 사로잡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식품관이 단순히 고객을 모으는 분수효과를 넘어 명품 소비까지 이끄는 ‘황금분수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ㆍ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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