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직선을 위하여

대나무 속, 공명소리조차 버린

집요, 적막이라니

묵묵히 걸어온

길, 깊다

땡볕의

뿌리내릴 곳조차 없는

등이 벗겨진

한 길

습기 한 점 남기지 않고

까치발 끝으로 가는

마음마저 날아간 길 끝

온 몸의 경전 한 채

숨쉬고

 

은결

서울 출생

<시와 의식> 등단

경기문학인상 수상

수원문학상 수상

수원문인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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