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한파·폭설에 치솟는 ‘채솟값’

적상추 소매가격 지난달比 71.2% ‘급등’ 100g에 1천273원

▲ 최근 기습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상추, 시금치, 오이 등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  연합뉴스

최근 기습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상추와 시금치 등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추위에 약한 엽채류의 한랭 피해가 커 출하량이 줄어든데다 쌈채소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30일 현재 상품 기준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1천273원으로 일주일 전에 비해 23.3% 올랐으며, 한달 전에 비해서는 71.2%나 올랐다. 또 1년 전과 비교하면 79.0% 오른 가격이다.

이날 도매시장에서는 적상추 4㎏에 3만8천400원에 거래돼 1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시금치 소매 가격 역시 1㎏에 5천753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42.2%, 1년 전에 비해 68.0% 각각 올랐다. 가시오이는 10개에 1만1천914원으로 한달 전보다 71.1%, 애호박은 1개에 2천5원으로 58.7% 각각 상승했다.

이와 함께 대파(1kg)는 한달 전 대비 하품기준 112.5%, 알배기 배추(8kg상자)는 중품기준 84.5%, 깻잎(2kg)은 24% 가격이 오르는 등 한달 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aT 관계자는 “추운 날씨와 잦은 눈으로 추위에 약한 잎채소류와 열매채소류 출하량이 감소했다”며 “반면 연말을 맞아 상추와 오이 등 고기와 함께 먹는 쌈채소류 수요는 계속 증가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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