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을미년(乙未年)의 이틀째 날이다. 올해는 ‘청양(靑羊)’의 해로 ‘청양’은 개인과 가정에 큰 행운을 불러온다는 속설이 있다. 또한 양은 성질이 온순하고 무리를 지어 사는 순한 동물로 평화와 온화를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새해 소망’을 밝히고 그 소망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노력한다. 행여 의지가 약해져 ‘작심삼일’에 그쳐질까 공개적인 자리에서 다짐을 밝히기도 하고 새로 구입한 다이어리에 빼곡히 적어두거나 새해 해돋이에 나서기도 한다.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은 새해 담배나 술을 끊겠다는 다짐부터 취업, 가족건강, 내집 마련, 대학합격, 결혼 등을 소원하고 나아가 정치·경제·사회의 안정과 안전을 희망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자사 20~30대 회원을 대상으로 신년 소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은 ‘높은 급여와 저축으로 자금 축적’,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은 ‘취업 성공’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지난해 경제상황이 심각했다는 방증이다.
특히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윤일병 구타 사망, 판교 환풍구 추락, 포천 고무통 살인, 팔달산 토막살인, 대한항공 땅콩회항 등 우리사회의 민낯을 드러낸 사건·사고가 유달리 많았던 한해이기도 하다.
이런 탓에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평화와 희망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은 더욱 간절하다고 할 수 있다.
건강이나 대학합격 등 지극히 개인적인 일까지 책임지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국민들이 대형 사건이나 범죄가 없는 안전한 사회에서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와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일 것이다.
참여와 소통을 중심으로 한 정치와 행정, 배려와 기본을 중시하는 국민 등이 조화를 이뤄 모쪼록 2015년 새해에는 지긋지긋한 경제상황 해결과 안전한 사회 구현을 ‘새해 소망’으로 삶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경기도민, 나아가 대한국민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한해를 보낼 수 있길 바라고 기원해본다.
박수철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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