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염생식물의 대표격인 퉁퉁마디(일명 함초)를 보다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씨를 세우는 비율인 입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퉁퉁마디는 서남해안 지역의 간척지나 폐염전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어린 식물체는 나물용, 성숙한 식물체는 함초 가루, 소금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봄에 파종해 입모가 잘 안되면 다시 파종을 해도 계속 입모가 불량해 연차별로 생산량 차이가 매우 큰 작물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파종시기를 1월로 앞당기는 것으로, 기존 봄 파종보다 입모율을 9배 가량 높일 수 있다.
파종시기를 나눠 입모율 차이를 조사한 결과, 4월 파종은 입모율이 2%인 반면 1월 파종은 18%로 나타났다. 파종시기를 앞당기면 출현일도 빨라져 약 1개월 이른 시기에 나물용으로 판매가 가능해 농가 소득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앞으로 퉁퉁마디 외에도 다양한 염생식물의 효율적인 재배 방법을 찾아 농업인들에게 빠르게 보급하는 등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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