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토부에 또 사업반대 공문… 약속 어겨 박원순 시장 새정치 윤리위 제소·규탄 현수막도
구리 시민단체가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을 원천적으로 반대해 온 서울시에 대해 또 다시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협상 없는 ‘무기한 투쟁 예고’와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소속 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위원회에 제소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양 지자체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추진 범시민연대(이하 연대)는 12일 “서울시청 앞과 서울시 물관리정책과가 있는 서소문 별관 앞에 집회 신고를 모두 마쳤다.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시 지역내 주요도로 곳곳에 박원순 시장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게재했다.
연대 측은 지난달 열린 GWDC사업에 대한 제6차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다시 재심의 처리된 것과 관련 “서울시가 또 국토교통부에 사업 반대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구리시민들의 서울시청 앞 집회 중단을 조건으로 ‘더이상 반대 공문을 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한 서울시가 이를 지키지 않아 투쟁에 돌입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구리 인근 지역인 남양주 양정역세권 그린벨트 해제 승인 과정에서는 서울시가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며 “이는 GWDC 사업과 중복되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일대의 ‘강남 MICE 관광특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연대 측은 이날부터 내달 6일까지 집회 신고가 된 서울시청 앞과 서소문 별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고, 특히 박원순 시장을 형상화 한 인형 화형식까지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흥복 연대 사무총장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서울시와 더이상의 협상은 없다”면서 “집회는 물론이고, 최근 문제가 된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 낙하산 인사 문제 등 서울시 행정 전반에 대해서도 감사원 감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리=유창재ㆍ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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