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선거구제는 파벌정치 우려”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기초의원 선거도 소선거구제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그런 (선거구제) 혁신안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중대선거구제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소선거구제가 한 지역에 대표 한명을 뽑기 때문에 책임성과 대표성이 분명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5공 때 중선거구제를 해서 한 지역에 두명을 뽑아 누이좋고 매부좋고 하던 것을 지난 1987년 민주화의 열매로 헌법 개정 때 정치개혁 차원에서 소선거구제로 바꾼 것”이라면서 “지금 야당의 전신인 정당들이 주장해서 만든 것”이라고 말해 야당내에서 제기되는 중대선거구제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그는 “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 등 정치선진국 중 소선거구제를 하지 않는 나라가 하나도 없다”면서 “왜냐하면 소선거구제 만큼 정확하고 정직한 선거구제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기초의원 중선거구제와 관련, “(유권자들은) 누가 우리 지역의 시의원인지 잘 모르고, 시의원들은 잘못한 것은 다른사람에게 미루고 잘한 것은 내가 했다고 한다”며 “주민도 불편하고 당선된 의원들도 책임성이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중대선거구제로 가면 다당제로 갈 가능성이 높고 파벌정치될 가능성도 높다”면서 “전라도 경상도 파벌끼리 나눠먹기하는 정치적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차기 대권 도전 여부와 관련, “제게 대한민국을 위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마지막 한 번의 봉사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것을 잘 해내기 위해 준비돼 있어야 하고 그 준비를 하겠다”고 말해 의지가 확고함을 시사했다.
또한 그는 “3류 정치로는 1류 국가를 만들 수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우리 정치를 1류 정치로 바꿔야만 대한민국이 1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정치혁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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