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어 구제역까지… 얼마나 더 죽어야” 여주·안성시 ‘가축방역 사투’

‘겹시름’ 지자체, 확산차단 안간힘 소·돼지 7천300여마리 매몰처리

여주지역에서 AI에 이어 돼지 구제역까지 발생한 가운데 구제역과 AI가 동시에 창궐하고 있는 도내 지자체들이 확산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15일 여주시에 따르면 이날 가남읍 대신리 한 돼지농장에서 사육하는 비육돈 3천700마리 중 30여마리에서 수포와 구제역 의심증상이 발생,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에서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간이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여주시는 해당 농장의 가축과 종사자 등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구제역 백신 긴급접종 및 우제류 전 사육농가에 SMS를 통해 문자 홍보를 하고 있다.

이 농장 돼지에 대해 구제역 양성 판정시 FRP 저장탱크를 이용해 매몰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지난 14일 AI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구제역 의심 돼지까지 나오자 시는 가축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영농교육과 시민과의 대화 등 모든 행사를 중단하고 방역활동에 매진하기로 했다.

특히 축산관련 차량의 이동이 많은 3번국도 등 주요 도로변과 축사주변에 대해 대대적인 소독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안성시 역시 구제역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자 구제역 확산 지역에 대한 특별 일제 소독에 나섰다.

시 축산과는 방역 차량 19대를 동원, 구제역 집중 발생지역인 일죽면과 죽산면 전 일원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했다.

또 시는 우제류 농가와 주요도로에 농·축협이 공동으로 합동 방역을 추진토록 하는 등 구제역 긴급 차단에 돌입했다.

안성시 관계자는 “가축 질병을 막고자 전 공직자가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근무 중”이라며 “축산 농가와 시민들이 합심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까지 발생한 구제역은 안성 8건, 이천 3건, 용인 2건 등 모두 13건으로 소·돼지 7천356마리가 매몰처리됐고 안성과 여주에서 AI 발생으로 오리와 닭 등 30만여마리가 매몰처리됐거나 될 예정이다.

안성·여주=박석원·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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