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26개 제수품목 가격 조사 작년比 쇠고기·나물류 가격↑
올해 설 차례상 준비를 전통시장에서 하게 되면 대형마트보다 10만원 가량 싸게 제수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도축이 감소한 쇠고기와 한파ㆍ폭설로 생육상황이 좋지 않은 나물류가 전체 구입비용에 영향을 끼쳐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제수품 구입총액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국 17개 지역의 전통시장 16곳, 대형유통업체 25곳을 대상으로 쇠고기, 배, 대추 등 26개 제수품 가격(4인 가족 기준)을 조사해 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구입시 20만8천원, 대형마트는 30만1천원이 각각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에 비해선 전통시장은 1.1%(1천670원), 대형마트는 2.1%(6천245원)씩 오른 금액이다.
과일류는 지난해 풍작으로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졌으며 주요 제수품인 배·대추는 각각 전년대비 7.3%, 25.3% 수확량이 늘었다. 다시마 역시 시설면적 확대와 양식에 적합한 수온이 유지되면서 생산량이 늘어 가격도 덩달아 하락했다.
반면 도축이 감소한 쇠고기 가격과 한파와 폭설로 생육상황이 좋지 않은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등 나물류 가격이 올라 전체 구입비용 역시 늘었다.
aT 관계자는 “지난해 일기호조로 생산량이 충분한 과일류의 가격은 하락했지만, 전년대비 도축 마리수가 감소한 쇠고기 가격의 상승으로 구입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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