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도핑 양성반응… “병원 책임, 법적 대응할 것” 향후 파장은?

▲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6)이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박태환 측 관계자는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박태환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대해 박태환의 소속사 팀GMP는 박태환이 건강관리를 받았던 병원 측 실수라고 해명했다. 팀GMP는

박태환 도핑 양성

박태환 도핑 양성 반응…박태환 소속사 측 “의사가 금지약물 투여”

도핑 양성 판정을 받은 ‘마린보이’ 박태환(26·인천시청)이 건강관리를 받았던 병원의 과실이라고 주장했다.

박태환의 소속사 팀GMP는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박태환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하지만 검사 시점 및 양성 반응을 나타낸 약물의 종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태환은 1998년 수영에 입문한 이후 단 한번도 도핑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적이 없었다.

도핑 양성 판정에 대해 팀GMP는 박태환이 건강관리를 받았던 병원의 실수 혹은 과실이라고 주장했다.

팀GMP는 “박태환은 10년이 넘는 활동 기간동안 도핑을 우려해 감기약조차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금지약물을 멀리해 왔다”며 “현재 도핑 검사 결과에 대해 누구보다도 본인이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팀GMP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약 2개월 전 국내의 한 병원에서 무료로 카이로프랙틱 및 건강관리를 제공받았다”며 문제가 불거진 원인을 설명한 뒤 “당시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준다고 했는데 박태환은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는 수차 확인했고, 담당 의사도 문제없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해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이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병원이 왜 박태환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했는지 이유와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법률 팀과 노력 중이며 민·형사상의 책임을 강력히 묻고자 준비중”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의가 세계적인 수영선수에게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는 주사를 놓은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것이 팀GMP의 주장이다.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병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팀GMP 천 아시안게임에서 수차례 받은 도핑테스트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핑(doping)은 운동선수가 경기 능력을 일시적으로 높이기 위해 호르몬제, 신경안정제, 흥분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수영스타 쑨양(24)은 지난해 5월 중국수영선수권대회 도핑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인 트리메타지딘 양성반응을 보여 중국수영협회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를 받은 바 있다. 중국반도핑기구는 쑨양의 도핑 사실을 지난해 11월에야 발표해 쑨양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고의로 사실을 숨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박태환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획득한 바 있다.

홍완식기자

사진=박태환 도핑 양성, 연합뉴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