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설 명절’… 정성 드리고~ 실속 챙기고~

식품업계, 중저가 선물세트 열전

식품업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설 차례상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저가 제품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실속형 소비패턴 추세에 발맞춰 2만∼5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를 대폭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대비 물량을 10% 늘려 총 180여종, 620만 세트를 준비했다. 명절 최고 인기 품목인 ‘스팸’을 중심으로 ‘CJ 알래스카 연어’와 ‘프리미엄 식용유’ 등을 구성한 실용적이면서도 실속 있는 다양한 세트를 출시했다. ‘건강한 선물세트’, ‘슈퍼스타 선물세트’ 등 건강 이미지를 강조한 신규 세트도 마련했다.

대상 청정원은 설 선물세트 111종, 327만 세트를 출시했다. 특히 부담을 줄인 실속형 복합 선물세트와 조미김 등을 지난해 대비 각각 40%와 20% 가량 늘려 선보였다.

1만~2만원대의 실속형 세트도 대거 내놓았다.

고급 카놀라유와 홍초·양조간장·요리 올리고당 등으로 구성된 ‘청정원 13호’를 1만5천800원, 양조간장 대신 홍초와 우리팜델리 등을 더한 ‘청정원 11호’는 2만2천800원에 판다. 명절에 두루 쓰임새가 많은 카놀라유, 포도씨유 등 고급유 세트는 1만7천원대부터 선보인다.

사조해표는 ‘2015 사조해표 설 선물세트’ 100여종을 내놓았다. 기존 식용유·참치 구성 위주의 선물세트에 다양하고 유용한 제품 구성을 확대했다.

100% 국내산 돼지고기에 통살이 첨가된 캔햄 ‘안심팜’과 런천미트 구성을 작년 설 대비 약 30% 가량 늘렸으며, 1~2인가구를 위한 115g 소용량 안심팜 구성의 ‘안심특선 67호’(5만9천800원)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 올리고당·구운소금·참기름 등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제품을 구성한 ‘안심특선 7호·8호’ 등 실용성을 높인 제품을 확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수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설 명절에는 중저가 제품을 제대로 선보여 고객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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