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 통제·긴급방역 돌입 인근 축산농가 이동제한 조치
수원 서호저수지에서 H5N8형 AI(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큰 기러기 폐사체가 발견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감염은 지난해 2월 서호저수지에서 AI에 감염된 큰 기러기 폐사체가 발견된지 1년도 안돼 발견된 것이어서 주민들의 불안 역시 고조되고 있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4일 시민의 신고로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서호저수지에서 큰기러기 2마리 폐사체를 수거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한 결과,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수원시 방역관계자들은 이날 서호저수지와 서호공원 입구 곳곳에 출입금지 표지판을 설치하고,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긴급방역활동에 나섰다.
시는 또한 AI 확산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발생 지역인 서호저수지 반경 10㎞ 안에 위치한 가금류 6만3천800여마리를 기르는 축산농가 5곳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와 함께 시는 이날부터 하루에 두차례씩 방역을 실시, 축산농가와 서호공원 등 취약지역에 대한 방역과 예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원시청 관계자는 “현재 1일 2회에 걸쳐 팔달구 보건소에서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며 가축방역 차량은 축산 농가 위주로 방역을 하고 있다”며 “출입 통제 입간판 9개, 현수막 10개를 설치하는 등 AI에 대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들 농가에서 기르는 가금류의 분변 및 혈청을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에 의뢰한 뒤 AI 추가 검출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두영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