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한우협회 손잡고 ‘선물세트’ 알뜰 기획

다가오는 설 명절 고마운 분께… ‘한우 갈비’ 등 저렴

이마트가 전국한우협회와 손잡고 올해 한우 설 선물세트 가격을 지난해보다 최대 12%까지 인하한다.

4일 이마트에 따르면 한우갈비 1호(18만8천원→16만5천원), 한우냉장 1호(20만9천원→19만원), 한우냉장 3호(10만8천원→9만8천원) 등이 지난해 설보다 가격이 내려갔다.

이처럼 가격이 내려간 것은 한우 시세가 하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기준 지난달 4주 한우(1++등급 1㎏) 도매가격 시세는 지난해 같은 때(1만7천214원)보다 7% 가량 하락한 1만6천10원이었다.

한우 소비가 과거에는 등심 중심이었지만, 최근 불황과 웰빙 열풍 등의 영향으로 특수부위 수요가 다양해졌다.

최근 5년 이마트 한우 매출구성비를 보면 등심은 38.7%에서 29.2%로 줄었지만, 치마살·업진살·부채살 등 구이용 특수부위는 6.6%에서 15.5%로 뛰었다.

또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이어가 산지에서 직접 경매로 사들인 한우 물량을 기존 10%에서 15%로 늘리고, 산지 축협과 직거래를 한 것도 가격을 낮춘 요인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가격 약세에 따라 이마트는 한우 세트 물량을 지난해 9만7천 세트에서 올해 12만8천 세트로 18% 가량 늘렸다. 특히 고급 한우인 횡성한우 물량을 70%까지 확대했다. 저렴해진 가격에 힘입어 한우는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서도 강세를 보여 갈비세트와 냉장한우세트 매출이 각각 98%, 456%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육 두수와 도축 두수 감소에도 한우 가격이 약세를 보여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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