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비자 2명 중 1명은 일주일에 한번 이상 닭고기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농촌진흥청이 축산물 소비 촉진 방안을 마련하고 연구 전략을 세우기 위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480명을 대상으로 닭·오리고기에 대한 소비자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가구의 52.6%가 일주일에 한번 이상 닭고기를 먹는다고 응답했다. 또 1인당 연간 12.45kg의 닭고기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닭고기 소비 방식으로는 ‘가족 외 외식’이 27.4%로 가장 많았고, ‘가정 내 요리(25.9%)’, ‘가족외식(배달 포함, 25.5%)’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체소비량 중 32.7%는 ‘닭튀김(치킨)’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 구입 기준으로는 응답자의 대부분이 ‘유통기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고, 다음으로 ‘원산지’와 ‘냉장ㆍ냉동육 여부’, ‘육질’ 등의 순으로 답했다. 닭고기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맛과 관련된 품질보다 위생과 신선도를 중시했으며, 포장 유통 방식 개발과 구매할 때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등급 정보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자 가운데 62%는 3개월에 1회 이상 오리고기를 먹는다고 응답했고, 1인당 연간 3.46kg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고기는 ‘외식 소비’가 89.6%로 가정 내 소비보다 압도적으로 높았고, 1인당 총 소비량 중 ‘훈제오리(43.6%)’와 ‘구이용(34.7%)’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닭ㆍ오리고기는 구매 행태가 다양하고 소비계층이나 삶의 방식에 따라 선호하는 경향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대상에 따른 소비 전략 개발이 필요하다”며“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기호에 맞는 품종 개발 등 지속적인 연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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