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출신 ‘3파전’… 벌써부터 물밑경쟁 치열

선택 3·11 과천농협 조합장 선거

現 조합장 고정수 “보금자리 보상금 2천억 이상 유치”

前 이사 박태석 “영업이익 감소 등 문제 해결하겠다”

은행권 출신 송상호 “조합원들에 수익 되돌려줄 것”

3ㆍ11 과천농협 조합장 선거가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자들이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어 치열한 물밑선거를 벌이고 있다.

이들 후보는 사전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는 선거법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각종 행사에 참석해 얼굴을 알리는 등 선거전을 방불케 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이다.

과천농협 조합장 후보는 고정수 현 조합장(67)과 박태석 전 과천농협이사(58), 송상호 전 SC제일은행 국내기업부 상무(61) 등 3명이 출마를 결심했거나 저울질하고 있다. 고 조합장은 과천초 총동문회 회장과 한국농업인연합회 과천시 회장을 역임하고, 과천새마을회 이사, 과천문화원 이사, 농민신문사 대의원 등을 맡고 있다.

고 조합장은 △새로운 도약과 창업정신으로 전국 농협을 선도하는 농협 △조합원이 신뢰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임직원의 성실하고 투명한 봉사자 실현을 3대 목표로, 경제사업과 영농지도농업, 과천 보금자리 토지보상금 2천억 이상 유치, 조합원 복지 확대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강한 농협을 만들겠다’라는 슬로건으로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는 박태석 전 과천농협이사는 과천초 졸업과 경기대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 수료, 수원대 사회교육원 사회복지과 학사학위 취득, 한농연 과천시 연합회장, 과천시 화훼협회 법인감사 등을 역임했다.

박 전 이사는 현재 과천농협은 예대비율의 급격한 하락과 연체비율의 증가, 영업이익의 감소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도출되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수적인 조합장보다는 강한 추진력을 갖춘 조합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은행 임원 출신인 송 전 상무는 과천초와 선린상고, 건국대를 졸업하고, SC제일은행 여의도 트윈타워기업금융 지점장, SC제일은행 국내기업부 이사와 상무 등을 역임했다. 또 현재 과천초 총동문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송 상무는 이제 과천농협은 경영을 아는 전문경영인이 필요할 때라며 금융영업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천에 맞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 조합원들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농협을 만들겠다는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한편, 과천농협 조합원 1천200명이며 이들의 선택에 따라 다음달 11일 제13대 과천농협 조합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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