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로 생명 살리고 화재 막은 ‘투캅스’

구리경찰서 인창지구대 황현성 경사·유연준 경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신속한 기지를 발휘해 소중한 생명과 화재를 막은 사실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구리경찰서 인창지구대 소속의 황현성 경사(40오른쪽)와 유연준 경장(32왼쪽).

이들은 지난 3일 밤 11시께 “지나가던 길에 옆 집에서 번개탄 타는 냄새가 난다. 집 안에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데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다”라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았다.

이에 신속히 현장에 출동한 황 경사와 유 경장은 창문 틈으로 연기가 많이 새어나오는 상황에서 시간을 지체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창문을 뜯어내고 집안으로 진입해 잠들어 있던 M씨(59)를 구조해 냈다.

이날 연기의 원인은 M씨가 암에 걸린 자신의 친 형에게 주려고 약을 닳이던 중 잠이 들어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은 주전자가 타고 있었던 상황.

집안 가득한 연기로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두 경찰관의 기지로 화재 참사를 막아냈다.

별다른 부상없이 구조된 M씨는 연기 흡입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M씨는 “경찰관의 도움으로 큰 화를 모면하게 돼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황 경사와 유 경장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리=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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