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신화 꿈꾸는 베테랑 새얼굴 도전장 ‘시선집중’

[3·11 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 수원지구원예농업협동조합

대한민국 신선편이농산물 전문원예농협으로 손꼽히는 수원지구원예농업협동조합(이하 수원원협)은 지난 1962년 설립된 이후 2011년 상호금융대출금 1천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불과 3년만인 지난해 2천억원을 넘어서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수원원협은 지난 2004년 화성 팔탄면에 대규모 산지유통센터를 건립, 양배추와 양상추, 감자 등 채소류 전 품목에 걸쳐 신선편이농산물을 생산하며 연간 매출액만 120억원 이상을 발생시키는 등 경기지역을 대표하는 품목조합으로써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수원원협은 시장개방과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환경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학교 급식은 물론 새로운 소비처로 삼성과 샤니, 삼립, 던킨도너츠, 파리바게트 등 대기업과의 거래를 늘리며 희망농업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수원원협의 지속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어떤 인사들이 출마할 것인지에 대한 조합원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우선 이덕수 현 조합장(67)의 재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수원 출신으로 수원 삼일상고를 졸업했으며, 과수와 시설채소 농사를 지어왔다.

전국농협공판장운영협의회 부회장과 경인지역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공판장과 대규모 산지유통센터 운영을 통해 농업인 조합원의 권익증대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번 선거를 통해 4선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이 조합장은 “3선을 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집 살림을 한다는 생각으로 조합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조합과 조합원은 가족이다. 가족을 위해 서로 노력하며 질 좋은 삶, 돈 되는 농업, 튼튼한 농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조합장의 장기 집권에 맞서며 출사표를 던지는 후보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용학 현 수원원협 이사(54)와 정대운 감사(63)는 사전 선거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선거 출마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서며 사실상 조합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수원 출신인 이 이사는 수원농고를 졸업한 뒤 30년 이상 포도 등 과수 농사에 종사해오고 있으며, (사)농업경영인 화성시연합회장과 사곡6리 이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 이사는 “농사 짓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조합을 만들고 농가의 이익 증대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감사는 40년간 시설채소 농사를 지어왔으며, 수원원협에서 대의원과 시설채소 품목별 협의회장 등을 역임해왔다. 정 감사는 “공판사업에 집중해 농사짓는 조합원들의 소득 증대에 앞장서는 한편 신용사업을 통해 창출된 이익을 농민지원사업에 사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수 도매업에 종사하는 홍설유 조합원과 이은재, 차진호 조합원들도 이번 조합장 선거 도전을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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