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행정구역 명칭과 관할구역이 재편될 전망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6일 ‘인천시 2월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관행적인 행정구역 명칭과 관할구역의 모순을 바로잡을 것을 주문했다.
유 시장은 “올해 7월이면 민선 지방자치 시대가 열린디 20년이 된다”면서 “행정 행태나 공직 의식 등 관행적으로 해오던 것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시장이 가장 먼저 꼽은 관행은 행정구역 명칭과 관할구역이다.
유 시장은 “인천의 동구는 현재 인천의 가장 서쪽에 있다. 서구를 지나야 동구를 간다는 모순이 존재한다”면서 “수십년전 인천이 중·동·남·북구로 나뉘어 있을 때 (행정구역 개편하면서) 서구를 연희구나 검단구, 서곶구 등으로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문제제기했다.
유 시장은 “인천의 행정구역이 어떻게 경쟁력이 있고 합리적으로 바뀔 지 연구하면서 인천의 가치창조가 이뤄져야 한다”며 인천발전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행정구역을 재편하도록 요청했다.
유 시장은 이와 함께 시, 군, 구의 상징도 변화를 예고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의 시조(새), 시화(꽃), 시목(나무)을 아는 시민들이 얼마나 있겠나, 시민과 아무 관계 없는 시민의 노래를 냉정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시민의 노래를 인천시의 응원가로 만드는 방안 등을 고민해야 한다.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