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비 직전주 평균보다 7~10배↑ 삼겹살도 ‘특수’… 롯데마트, 관련용품展
역대 ‘최악’의 겨울철 황사가 이어지면서 마트나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 황사 관련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특히 ‘삼겹살이 몸 속 미세먼지를 없애준다’는 속설로 삽겹살 판매가 급증했다.
25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24일 삼겹살 주문 건수는 지난주 평균의 2.8배, 작년 같은 날의 2배로 급증했다. 황사 마스크와 휴대용 공기청정기(목걸이형 등)의 판매량도 각각 직전주 평균의 7배(607%↑), 10배(900%↑)로 늘었다.
특히 쓰는 것이 아니라 아예 콧속에 넣는 ‘에코마스크(1만원)’, ‘이오니스 목걸이형 공기청정기(3만9천원)’ 등 이색 상품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
코나 입을 가릴 수 있는 머플러(목도리)·스카프 역시 2.5배(149%↑) 많이 팔렸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는 소식에 물병 수요도 폭발했다. 보온·보냉 텀블러(물병)의 판매량이 지난주 평균의 4배(308%↑) 가까이 증가했다.
황사에 가장 취약한 어린이를 위한 유아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의 지난주 대비 판매 증가율도 각각 467%, 21%에 달했다.
대형 할인마트에서도 삼겹살은 ‘황사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황사·미세먼지 주의 예보가 잦아진 지난주(15~21일) 삼겹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외출 후 얼굴을 씻어내는 ‘훼이셜 클렌저’ 매출은 두 배로 뛰었고, 손소독제와 구강청결제도 약 10% 정도 늘었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롯데마트는 다음달 31일까지 핸드워시·비누·가글·마스크 등 관련 용품을 정상가보다 최대 50% 가량 싸게 파는 ‘황사 대비 용품전’을 진행한다. 주요 품목은 ▲데톨 포밍 핸드워시(250㎖) 4천720원 ▲데톨 항균비누(100g짜리 4개) 3천750원 ▲가그린(1.2ℓ) 5천950원 ▲크리넥스 황사 마스크 1천500원 등이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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