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대형점포 신청’ 반발 불러 입점반대 운동 등 정면충돌 불사
입점 문제로 이마트와 과천상가연합회가 갈등을 빚어 오고 있는 가운데 상생협상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이마트가 과천시에 대형점포 개설 신청서를 제출하자 상가연합회가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26일 과천시와 이마트, 상가연합회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10월부터 과천 입점 문제를 놓고 상가협의회와 상생협상을 진행해 오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마트는 지난 13일 시에 입점을 위한 대규모 점포 개설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시는 ‘과천시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 점포의 등록제한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다음달부터 유통업 상생협의회 회의를 진행, 상생협의회에서 대규모 유통업 입점이 승인되면 이마트의 과천 입점은 가능해진다.
그러나 상가협의회는 그동안 아무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마트가 대규모 점포개설을 신청한 것은 지역상가의 피해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상가협의회는 상생조건으로 이마트 가전매장 새서울 쇼핑센터 입점을 비롯 이마트 건물과 새서울 쇼핑센터 건물을 연결하는 브릿지 설치, 환경개선비 지원, 현금지원 등을 요구했으나 이마트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가협의회 관계자는 “이마트가 과천에 입점하면 중심상가의 소규모 점포와 인근 아파트 상가 등 약 200억원 규모의 피해를 입는다”며 “이마트는 상생협상을 완료한 후 입점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이마트가 상가협의회의 요구를 무시하고 과천 입점을 서두르면 입점 반대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상생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가 대부분이었다”며 “시가 주관하는 유통업 상생협의회에서 구체적인 상생안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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