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2일은 UN이 정한 제23회 ‘세계 물의 날’로서 “물과 지속가능한 개발(Water and 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수자원 보전 및 먹는 물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문명 발상지가 나일강, 황하 등 강과 함께 이루어진 것처럼 물은 인류 생존의 필수 요소이며, 우리의 삶을 윤택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요인 중 으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쉽게 접하고 사용하는 물!! 그리 긍정적이지 않아 보인다. 세계기상기구(WMO)가 미래의 물 전망에서 2025년 약 6억~9억명이 물 부족을 겪을 것이라고 예측한 것처럼, 물과 관련된 각종 재해는 지구촌 곳곳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또한 세계 인구의 10% 이상인 약 7.5억명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25억 인구가 기본적인 하수처리시설도 없이 생활하는가 하면, 급속한 도시화와 인구집중, 오염물질 증가 등으로 수질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가뭄과 홍수가 잦아지고 있다. 2001년의 가뭄, 2003년 태풍 매미, 2006년 한강유역에 발생한 대홍수, 그리고 2008년 말부터 2009년 초에 걸친 극심한 가뭄, 2012년 4개 태풍의 연이은 상륙과 집중호우 등 거의 매년 발생하고 있는 물 관련 재해는 인명 및 재산상의 피해가 엄청나게 발생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3분의 2가 산으로 이뤄져 있고 하천의 경사가 심하여 비가 오면 바다로 빗물이 흘러가 버리는 지형적 특성과, 지역별ㆍ계절별 강수량의 편차가 심한 것은 물론 국지적이고 빈번한 집중호우 및 가뭄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댐과 보, 하천 등을 연계하여 홍수와 가뭄 대처능력을 극대화하고, 수질개선 및 생태계 건강성을 확보함은 물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쾌적한 수자원 시설로 가꾸는 등 통합 물 관리(IWRM, Intergrated Water Resources Management) 정책이 필요하다. 산업과 경제의 발전 및 풍요로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대비해 물그릇의 확대 및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공급망의 구축, 하수의 재이용 등 생산성 제고, 물 의존도를 낮추는 창조적인 물 산업 육성과 더불어 물 아껴쓰기 실천 등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도 수반되어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하지 않았던가? k water의 통합 물 관리 시스템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유역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으로서, 국가안보와 우리의 삶, 미래세대를 위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전국이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우리나라가 물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물의 날을 맞이하여 다짐해 본다.
정형식 K-water 고양권관리단 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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