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화훼종합센터 사업 ‘GO·STOP’ 고심

참여업체 ‘全無’ 진퇴양난
민간사업자 기근 장기화… 건립 놓고 찬·반 갈등만 ‘부채질’

과천시가 대한민국 대표 화훼클러스터 구상으로 추진해 왔던 과천 화훼종합센터 사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 2013년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삼성물산과 미국 금융업체인 윤 캐피탈이 사업참여를 포기한 데 이어 최근 공모에서도 참여업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19일 시는 과천 화훼종합센터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으나 어느 업체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시는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해야 할지, 아니면 전면 백지화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더구나 시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건립여부를 둘러싼 찬ㆍ반 대립만 심화되고 있다.

서동훈 과천화훼협회장은 “화훼종합센터는 과천 화훼농민들의 마지막 희망”이라며 “시는 우리나라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건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홍천 시의원은 “현재 20여만㎡ 규모로는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판매시설을 늘리고 나머지 시설은 용도 변경해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영 시의원은 “과천 화훼종합센터는 10여년 동안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도 현재까지 민간사업자 선정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제는 이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 백지화시킬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가 잇따라 사업을 참여 포기하는 바람에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백지화시킬 것인지를 최종 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천화훼종합센터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특수법인을 설립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총 6천억원에 이르며, 화훼판매시설과 지원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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