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판매 두 토끼 잡고 제2 농경 르네상스 일군다”

김성빈 연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의미를 되새겨 제2의 농경 르네상스를 일구겠습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이 천하의 근본이라는 옛 교훈이 잊혀져가는 요즈음.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현대사회의 기저에서 홀대받는 농업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주창하는 사람이 있다.

뼛속까지 농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김성빈 연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땅은 흘린 땀만큼 보상을 한다”며 검게 그을린 얼굴로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지난 1977년 4월 농촌지도업무를 시작으로 줄곧 연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경영, 지도행정, 기술공보, 인력육성 등 농촌지도업무를 두루 섭렵하고 기술보급과장, 농업개발과장을 거쳐 지난 2013년 6월 연천군농업기술센터(이하 센터) 제15대 소장에 취임한 김씨는 전형적인 인텔리 ‘농사꾼’이다.

김 소장은 “농업과 농촌의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요즘 같은 멀티미디어 시대에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진정한 농자천하지대본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단순히 농작물을 생산하는 1차 생산자로서의 농업인의 한계를 벗고 △관광농업 △웰빙(건강) 산업 △생태체험 학습장 △주말농장 운영 등으로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줄여 재밌고 신나는 농촌으로서 이미지를 굳혀야 한다는 것.

녹색성장사업을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김 소장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 지식정보화 사회에 인터넷망을 활용해 홍보와 판매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문 농업인을 육성하고 지역의 리더를 키우는 적극적이고 발전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이밖에 지적 재산권 확보 역시 중요하다. 김 소장에 따르면 연천병배, 병포도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발명특허와 디자인 등록, 상표등록 등 농업인의 땀방울이 맺힌 소중한 지적 재산권에 대한 법적 보호망을 탄탄히 해 둬야 소중한 자산으로서 농업을 지킬 수 있다.

김 소장은 “고령화된 농촌에 새로운 희망바람을 몰고 올 젊은 세대의 귀농·귀촌을 독려코자 귀농인인과 농촌 지도사 간 멘토-멘티 결연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며 “기회의 땅 연천에서 새롭게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귀농인 115명을 벤치마킹삼아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연천=정대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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