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경주마들도 ‘종합건감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동물병원에서 국내 최초의 경주마 종합건강검진 ‘질병 조기발견을 위한 말 건강검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마를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추진되며, 검진금액은 30만원이다.
신마의 건강상태 체크는 물론 말[馬]을 매매할 때도 유용하지만, 말 못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뚜렷하지 않은 증상이 계속될 때에도 건강검진을 활용할 수 있다.
검사내용은 혈액, 요, 분변은 물론 안과와 치과, 심전도, 직장초음파 검사를 기초적으로 실시한다. 호흡기와 위는 내시경을 통해 검사하고, 근골격계는 총 14장의 엑스레이로 주요 관절을 꼼꼼히 살핀다.
또 적외선 체열검사로 통증부위를 찾아내고 초음파를 통해 주요인대의 상태를 살핀다. 검사시간만 2시간10분이나 걸려 하루에 2두까지만 검진이 가능하다.
검사 후에는 상세한 결과지 파일이 마주에게 제공되는데, 질환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상태에 따라 돌보는 방법과 훈련 관리까지 수의사가 일대일로 상담해 줄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최근 동물복지가 크게 이슈로 부각돼 작년부터 말보건복지위원회를 두고 6대 원칙을 제정해 실천하고 있다”며 “렛츠런파크 서울 동물병원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 사업은 경주마 복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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