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초교 체육관 3년만에 첫삽

주민 반대·예산차질 ‘표류’ 교육지원청, 규모 축소 착공

그동안 주민들의 반대와 예산문제 등으로 표류됐던 과천초등학교 다목적 체육관 건립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3년만에 착공됐다.

안양ㆍ과천교육지원청은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표류돼 오다 예산문제까지 겹쳐 답보상태였던 과천초 다목적 체육관 건립이 학교 측과 협의를 거쳐 규모를 축소해 지난달 착공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과천초 다목적 체육관은 지난 2011 시 예산 18억원과 도교육청 예산 12억원 등 총 3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키로 했었다. 그러나 도 교육청은 재정난으로 학교 시설비 예산 확보가 어렵자 교육부 교부금 8억원, 교육청 예산 2억원, 시 예산 16억원 등 총 26억원으로 사업비를 축소했다.

이 예산을 확보하는데 2년이 소요됐다. 이 때문에 학교 측은 체육관 건물 높이를 당초 16m에서 14m로, 건물의 길이와 폭도도 44.7m에서 35m, 22.7m에서 25m로 각각 축소했다.

주민들의 반대도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았다. 학교 주변에 위치한 11단지와 10단지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에 인근에 체육관을 건립할 경우 일조권과 소음 등의 생활민원이 발생한다며 체육관 건립을 반대해 왔다. 이로 인해 과천초 다목적체육관 건립사업은 3년 동안 설계조차도 하지 못한 채 표류돼 왔다.

시 관계자는 “시와 도 교육청이 6대 4의 비율로 사업비를 부담키로 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그동안 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하지 않아 난항을 겪었다”며 “결국 주민민원과 예산문제로 사업이 축소되는 바람에 시 예산도 18억원에서 16억원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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