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한국예술종합학교, 파주·과천시대 ‘좋은 예감’ 한예종, 과천 이전 유력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의 과천 이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한예종 관계자는 이전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초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과천시와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비공개 회의에서 한예종은 학교를 이전하기 위해서는 11만8천㎡ 부지가 필요한 만큼 부지 확보를 비롯 시에서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행정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한예종이 과천으로 이전할 경우 3천50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과천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전에 긍정적이다.
한예종 이전부지로는 서울대공원 인근 지역과 선바위역 부근 등 2곳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예종은 서울 석관동 캠퍼스에 대학본부와 연극원, 영상원, 전통예술원 등이 들어서 있고 서초동 캠퍼스에는 무용원과 음악원 등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석관동 캠퍼스 인근에 있는 ‘의릉’이 지난 200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학교 이전이 불가피해졌다.
한예종 관계자는 “처음에는 전통예술원과 미술원으로 학교를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캠퍼스가 세 곳으로 나눠져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이전부지를 물색해 왔다”며 “현재 서울과 과천 등 두 곳과 이전 협의를 하고 있으나 과천이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천 시의원은 “과천은 인구가 7만여명 밖에 되지 않아 지역경제 붕괴와 도시공동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과천에 한예종이 들어오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한예종 이전과 관련해 학교측과 두 차례 협의를 가졌다”며 “현재까지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지만 시도 한예종의 과천 이전을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한예종이 학교를 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고양시와 김포시 등 도내 일부 지자체에서 학교 유치를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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