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기 전국중·고농구대회
성남 분당경영고가 제40회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 남녀중ㆍ고농구대회에서 여고부 대회 첫 패권을 차지했다.
분당경영고는 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고부 결승전에서 ‘도내 맞수’ 수원여고에 59대5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분당경영고는 지난 2007년 창단 이후 미 정복 대회인 회장기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1월 WKBL총재배 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반면, 2012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통산 7번째 정상을 노린 수원여고는 뒷심 부족으로 분루를 삼켰다.
분당경영고는 대회 2주 전 A형 인플루엔자로 인해 제대로 훈련을 쌓지 못한 ‘최연소 국가대표’ 박지수(195㎝ㆍ센터)가 17득점, 26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활약을 펼쳐 팀 우승을 견인했고, 가드 차지현(175㎝)은 양팀 최다인 18득점으로 맹위를 떨쳐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분당경영고는 3쿼터까지 32대47로 크게 뒤졌으나 4쿼터 들어 전면 압박수비를 펼쳐 경기를 뒤집었다. 분당경영고의 수비에 당황한 수원여고는 4쿼터에 5득점에 그친 반면 분당경영고는 차지현이 내ㆍ외곽을 넘나들며 연속 11득점을 뽑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이후 분당경영고는 박지수를 이용한 골밑 공격이 활기를 띠면서 대역전극을 펼쳤다.
고종욱 분당경영고 감독은 “큰 점수 차로 뒤지고 있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린 남고부 결승에서는 수원 삼일상고는 서울 경복고에 64대79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삼일상고는 하승진(전주 KCC)이 활약하던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송교창(200cmㆍ포워드)을 비롯해 곽동기(194cmㆍ센터), 문도훈(184cmㆍ가드)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김수빈(174㎝ㆍ가드)을 앞세운 경복고의 거센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무너졌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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