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직구 포함 온라인 거래액 46조9천40억
대형마트 46조6천364억 ‘추월’ 백화점은 29조대 크게 앞서
마케팅 공세 매출성장률 17.5%…모바일도 합세 ‘괄목성장’
온라인 쇼핑몰의 공격적 마케팅과 스마트폰 보급 확산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거래 규모가 전통적인 유통채널인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넘어섰다.
5일 유통업계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를 통한 거래는 46조6천364억원으로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 45조2천440억원에 비해 1조3천924억원 많게 집계됐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가 15억4천491만달러(관세청 집계, 한화 약 1조6천600억원)에 달하면서 이를 포함한 온라인 쇼핑액은 46조9천40억원으로 대형마트 거래액을 뛰어넘었다.
반면 백화점은 지난해 총 매출이 29조2천321억원으로, 전년대비 1.9% 감소하며 온라인몰이나 대형마트의 실적에도 크게 못미쳤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해 매출 성장률이 3.4%에 불과했지만 온라인 쇼핑몰은 17.5%나 성장하는 등 급성장하는 추세여서 올들어 해외직구를 포함하지 않아도 온라인 쇼핑몰 매출이 대형마트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의 정체 및 역성장세는 연중 상시 세일 등을 통한 고객 확보에도 여전한 소비 부진이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올 3월 전년 동기 대비 1.0%, 현대백화점 0.8%, 신세계백화점 1.3% 각각 매출이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이마트도 3월 매출이 4.8%, 홈플러스 2.4%, 롯데마트 7.3% 줄어드는 등 역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분야의 약진도 눈에 띈다. 2013년 모바일 거래액은 6조5천596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25.8% 증가한 14조8천90억원으로 2배 이상 시장이 커졌다.
이같은 온라인몰 매출 급상승은 11번가, G마켓, 옥션,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의 공격적 마케팅과 스마트폰의 보급 확산에 따른 모바일 쇼핑의 폭발적인 성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티몬, 쿠팡,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의 급성장도 한몫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축이 웹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빠르게 변하는 모바일 쇼핑 행태에 유연하게 대처한 결과, 웹 기반 쇼핑과 모바일 쇼핑이 시너지를 내며 온라인몰이 급성장했다”며 “가격 경쟁력 등 강점이 있는 만큼 온라인몰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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