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밟아도 죽지 않아 학교운동장에 적합한 잔디 개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학생들이 마음껏 밟아도 죽지 않아 학교 운동장용으로 적합한 잔디 품종을 개발, 도내 4개 학교에 보급한다고 6일 밝혔다.

도농기원은 천연잔디 운동장 조성 학교의 운영상 문제점과 일본, 미국 등 해외 사례를 조사하고, 국내외 잔디 43종을 수집, 특성조사를 실시해 학교운동장에 적합한 ‘장성중지’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도농기원이 개발한 잔디 ‘장성중지’는 야지(들잔디) 품종에 비해 잔디 길이가 29cm 길고 잔디 줄기도 7개 더 많으며, 녹색 유지기간이 10일 연장되는 우수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경기도 기후에 적합하고 밟아도 죽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도농기원은 개발 품종의 현장적응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안성 일죽초교와 평택 송탄중, 화성 고정초교, 수원 전산여고 등 도내 4개 학교에 개발 잔디를 식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농기원은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비료 주기, 흙덮기 및 제초 등 과학적 관리기술을 적용, 천연잔디 학교운동장 관리기술 모델을 개발해 확대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임재욱 도농기원장은 “천연잔디로 조성된 학교운동장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쾌적한 녹지공간을, 학생들에게는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며 “개발 품종으로 조성된 천연잔디 운동장이 많은 학교에 보급돼 학생들이 쾌적한 학교생활을 영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천연잔디 운동장을 보유한 학교는 총 2천262개교의 1.8%인 40개교에 불과하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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