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세계교회協 총무, 한신대 명예신학박사 학위
“지구촌 속 한국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희망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 전도사,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이하 WCC)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총무가 한신대학교(총장 채수일)가 수여하는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6일 한신대에 따르면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지난 2013년 부산에서 열린 WCC 제10차 총회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성명서’를 채택하고 한반도 에큐메니칼 정책포럼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 컨설테이션 자리를 마련하는 등 한반도 평화와 한국 교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해 온 점 등을 인정받아 학위를 수여하게 됐다.
특히 트베이트 총무는 학위 수여식에 앞서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가족협의회와 만나 간담회를 열고 슬픔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앞서 트베이트 총무는 올 초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평화헌법 9조’의 재해석과 변경은 일본의 국제관계를 보다 취약하고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기독교협의회(NCCJ) 사무국은 트베이트 총무의 편지를 일본어로 번역해 일본 내각으로 발송했다. 편지를 통해 그는 “헌법 9조가 아시아 평화의 주춧돌이며, 지금은 가장 가치 있는 때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가 이를 지키고 유지할 것을 부탁했다.
이어 “우리는 헌법 9조를 재해석 혹은 변경하는 것은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 종교단체들은 헌법 9조가 아시아에 있어서 평화의 지주이며 또 다른 지역에 있는 국가의 규범이라고 생각한다”며 “헌법 9조는 평화를 위한 수단으로, 국제사회에 있어서도 큰 공헌을 해 왔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 포기, 국가 교전권 불인정 등을 규정한 일본 헌법 제9조는 1946년 11월에 공포한 것으로 일명 ‘평화헌법’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최근 일본 집권 자민당 핵심 간부가 평화헌법의 핵심 조문인 9조의 개정을 2번째 개헌안 발의 때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논란을 빚었다.
1960년 노르웨이에서 태어난 트베이트 총무는 노르웨이 교회협의회 국제관계부 총무, 노르웨이 교회협의회 실행위원, 노르웨이 종교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2009년 WCC총무에 선임된 후 연임해 오는 2019년까지 WCC 총무를 맡는다.
한편, 학위수여식은 오는 8일 서울캠퍼스 예배당에서 열릴 예정으로 김윤규 교역지도실장의 사회로 연규홍 신학대학원장의 명예박사학위 추천사, 장상 세계교회협의회 아시아회장의 환영사 등이 열릴 예정이다.
오산=강경구기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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