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별양동 상인 “휴일에도 공영주차장 유료화를”

등산객·교인 등 타지역 주민 장기 무료주차 난립·손님 감소
市 “중앙동 상인과 합의 필요”

과천시 중심상가지역 음식점 업주들이 공영주차장의 휴일 무료장기 주차로 인해 손님들이 오지 않는다며 일요일에도 공영주차장을 유료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과천시와 상가 대표들에 따르면 시는 상가가 밀집된 별양동 일대에 그레이스 호텔 앞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렉스타운, 삼성 SDS, 국민은행 앞 등 220여 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공영주차장 중 월 5천500여만 원의 고수익을 올리는 주차장으로,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유료 운영을 하고 일요일과 휴일은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그러나 무료로 개방되는 일요일에는 관악산ㆍ청계산 등산객과 경마장 고객, 관내 교회 교인들이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장시간 주차장을 이용하는 바람에 주차회전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나 주민들은 별양동 음식점을 이용하지 않고 인근 안양이나 서울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이 같이 공영주차장의 장기 무료주차로 인해 매출이 떨어지자 이 일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시에 일요일에도 유료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별양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K씨는 “시 관내 음식점들은 정부 과천청사 이전 후 문을 닫을 정도로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특히 일요일에는 등산객 등 타지역 주민들이 공영주차장에 장시간 무료주차를 하는 바람에 음식점에 손님이 오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시 관계자는 “별양동 상인들의 요청에 따라 일요일 유료화 운영을 검토했으나 중앙동 일부 상인들이 반대해 보류됐다”며 “별양중앙동 상인들의 합의가 이뤄지면 일요일 유료화를 바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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