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발, 조용한 외교 대응 재검토를”

외교 현안 당정간담회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나경원 위원장과 새누리당 외통위원들, 윤병세 외교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 현안 당정간담회를 갖고 있다. 오른쪽 부터 김영우, 김세연, 박상은 의원, 나 위원장, 윤 외교, 심윤조 의원. 연합뉴스

일본이 중학교 교과서 검정과 외교청을 통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새누리당이 외교 현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8일 국회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과 만나 독도 문제를 비롯한 역사 왜곡문제, 이란 핵협상 타결과 북핵 문제를 비롯한 외교 현안 전반을 논의했다.

나경원 외통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근 현안들에 대해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폭넓게 논의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외교가 국민에게 신뢰감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이어 “현안에 대해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외교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같이 고민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나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도 “일본이 2005년부터 10년간 교과서 검정 발표를 통해 계속적인 도발을 해왔는데 정부 대응은 달라진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외교부가 그간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지 않기 위한 전략을 내세웠지만 바라만 보는 게 맞느냐”고 정부의 대응 변화를 촉구했다.

이어 “최근 독도 문제에 대해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 우리의 이 같은 조용한 외교 부분에 대해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기”며 “국민이 보면 외톨이적 대응을 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이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징용지의 산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외교부가 2012년부터 인지했고 국회도 지적했는데 이에 대응하겠다고 했음에도 실질적인 등재를 코앞에 두고 있다”며 “위안부 문제도 잇따라 인신매매로 규정하고 있는데 기억의 침략으로 인한 역사전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윤 장관은 “한일 현안 등은 좀 더 균형감각을 갖고 나갈 것”이라며 “한일관계는 우리가 늘 원칙을 갖고 단호히 대응한다는 것이 불변이다”라고 강조했다.

강해인ㆍ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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