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트리폴리 한국대사관'…정부, "한국 겨냥 예단 못해"

▲ '리비아 트리폴리 한국대사관' 연합뉴스

'리비아 트리폴리 한국대사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한국 대사관이 12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은 가운데, 정부 당국자는 한국을 겨냥한 공격인지 예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국관련 시설을 공격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올린 트위터에) 경비원 2명을 제거했다고 돼 있으니, 리비아 경찰을 대상으로 공격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에 대해 억한 감정이 있으면 트위터에(이를) 쓸 수도 있는데 그것이 아니고 경비원 2명을 제거했다고 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당국자도 "가해 차량이 대사관을 겨냥했는지 경비 초소의 리비아 경관을 겨냥했는지는 현재로서는 의도를 알 수 없으나 대사관 외벽을 제외한 내부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한국 외교관 2명과 행정원 1명은 대사관내 별채에 마련된 대사관저에서 취침 중이었으며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종국 주리비아 대사는 현재 튀니스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리비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간 전투가 격화하는 등 정정불안이 심화함에 따라 작년 7월 현지 주재 공관원 일부를 인근 국가인 튀니지로 임시 철수시켜 트리폴리에 있는 공관원과 2주 간격으로 교대 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트리폴리에 남아 있는 공관원들도 모두 임시로 철수시켜 공관을 일시적으로 재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또 현재 리비아에 남아 있는 40여명의 교민들에게도 개별적으로 접촉해 철수를 권유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한편, 이날 주리비아 한국 대사관이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아 경비초소에 있던 경비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지만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었다. 홍완식기자

<사진='리비아 트리폴리 한국대사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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