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산책
새정치민주연합 이원욱 의원(화성을)은 12일 ‘일본 정부의 조선인 강제 징용 시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규탄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올 1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7곳의 조선인 강제징용시설이 포함된 메이지시대 산업혁명 시설 23곳을 신청,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추진 중인 하시마 탄광, 미쓰비시 조선소, 신일본제철, 나가사키 조선소 등은 강제 징용된 조선인 6만여명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의 고통과 죽음의 비극이 깃든 곳이다.
결의문은 일본의 행동을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외교적 도발행위로 규정·규탄하는 내용과 일본이 강제 징용시설을 산업혁명의 징표로 삼는 것은 우리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로, 일본정부의 진정한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엄중한 대처와 외교적 노력을 다해 이를 저지하고 과거 침략역사를 부정하는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시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일본이 조선인 강제징용시설을 메이지시대 산업혁명의 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는 것은 침략전쟁을 자국의 산업발전을 위한 토대로 미화하는 것”이라며 “이는 명백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될 수 있는 핵심적인 가치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진정성에 부합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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