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다이어리 “이완구 23차례 만나…메모 속 8명과 만남도”

성완종 다이어리 이완구 23차례 

▲ ‘성완종 다이어리’ 이완구 23차례, 연합뉴스

성완종 다이어리 보니 “이완구 23차례 만나…메모 속 8명과의 만남 세세히”

이완구 국무총리가 지난 20개월 동안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23차례 만났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JTBC는 지난 14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그간 행적이 담긴 비망록 이른바 ‘성완종 다이어리’를 검찰이 확보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완종 다이어리’에는 2013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성 전 회장의 만남·행사 일정이 담겼다. 

그가 남긴 메모에 등장한 8명과의 만남도 세세히 적혀 있으며 분량은 A4용지로 1천여 장이다.

이어 JTBC는 성 전 회장과 이완구 총리가 지난 1년6개월동안 23차례 정도 만났으며, 이는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8명 중 가장 많은 횟수라고 전했다. 

다이어리에는 2013년에 이완구 총리를 9차례,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을 9차례, 서병수 부산시장을 5차례씩 만난 것으로 돼 있다. 

2014년에는 이 총리를 14차례,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6차례,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5차례, 서병수 부산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을 각각 4차례, 이병기 현 대통령 비서실장을 한 차례 만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올해 들어서는 서병수 시장과 허 전 실장을 각각 한 번씩 만났다.

이완구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이후 성 전 회장과는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향신문은 15일 성 전 회장 측근의 말을 인용해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4일 이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아 현금 다발을 넣어 둔 비타500 박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현금 3천만원을 전달한 구체적인 정황을 보도한 것으로 파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완구 총리는 “(성완종 전 회장이 선거사무실에) 다녀간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부인했으며, “성완종 전 회장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다. (성완종 전 회장에게) 돈을 받았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사진=‘성완종 다이어리’ 이완구 23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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