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과천지역위원회(위원장 송호창)가 주관하는 ‘과천축제·승마체험장에 대한 시민·당원 토론회’가 지난 15일 오후 4시 과천시청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최근 과천시가 발표한 과천축제의 ‘말축제’ 전환과 관내 캠핑장 및 승마체험장 건설 계획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토론회 1부는 ‘과천축제, 향후 10년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전문가와 시민들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으며, 2부에서는 ‘승마체험장 건설, 쟁점은?’ 주제로 역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보령머드축제 김기정 감독은 말의 독창성에 주목하며 “과천축제를 문화관광형 축제로 잘 만들면 수익창출이 가능하고 과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심길섭 대표는 “과천축제는 문화관광형 축제가 아닌 과천시민을 위한 문화공연예술축제를 지향해야 한다”고 반론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지역의 축제는 수익창출이 아니라 서민 복지와 예술 민주주의의 측면이 중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민은 “과천축제는 해외작품의 컬렉션 수준에 불과해 이미 차별화에 실패했다”며 “‘말’을 동물로 볼 것이 아니라 컨텐츠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석영준 백석예술대학교 교수와 김양선 세종대학교 교수는 승마체험장 및 오토캠핑장의 상징성에 대해 주목했다. 과천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시의 재정개선과 발전을 기대하자는 것이다.
반면 지구환경네트워크 활동가 및 반대시민대책위원회 김동진 위원과 말국제연구소 석영일 수석연구원은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건설에 반대했다. 개발과정에서 천혜의 공간인 야생화체험학습장과 밤나무단지가 훼손될 수밖에 없고, 실질적으로 수익성도 떨어져 사업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송호창 의원은 “지난 4월 초부터 설문조사 등 적극적으로 여론을 수렴중”이라며 “과천시의 행정에 시의 주민인 과천시민이 가장 먼저 고려될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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